클리퍼스와 댈러스 모두 자신들의 홈이 아닌 원정에서 더 강한 진귀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5-100으로 승리했다.
익숙한 홈 구장, 홈팬들의 응원, 홈콜 등 홈 어드밴티지라고 여겨지는 크고 작은 요소들로 인해 본인들의 홈 경기장에서 치뤄지는 경기가 유리한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나, 댈러스와 클리퍼스의 시리즈는 1차전부터 상식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두 팀의 1라운드 시리즈는 정규시즌 순위상 클리퍼스의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시작됐다. 팀간의 객관적인 전력차,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 등을 뒤로한 채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31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 활약에 힘입어 1차전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돈치치(39득점)와 팀 하더웨이 주니어(28득점)가 67득점을 합작한데다, 1차전 부진했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까지 20득점으로 분전하며 클리퍼스의 안방에서 내리 2연승을 달렸다.
여세를 몰아 댈러스의 홈 경기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펼쳐지는 3,4차전에서 댈러스가 적어도 3승째를 챙기며 승기를 잡을 것으로 시리즈 향방이 예측되었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카와이 레너드(3차전-36득점, 4차전-29득점)와 폴 조지(3차전-29득점, 4차전-20득점)가 3차전에서는 65득점을, 이어진 4차전에서는 49득점을 합작하며 많은 이들의 예측을 뒤엎고 댈러스 홈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LA로 돌아와 스테이플스에서 펼쳐진 5차전. 댈러스는 돈치치의 미친 활약을 앞세워 이번 시리즈에 또 하나의 원정승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서 레너드(20득점)와 조지(23득점)을 비롯해 클리퍼스 주전 선수들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돈치치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돈치치는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플레이오프 어시스트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것은 물론, 전반에만 3점슛 5개를 포함 19득점을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쳤다. 이날 돈치치는 최종 42득점을 올렸고, 돈치치와 하더웨이 주니어를 제외한 댈러스 선수 전원이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도 시리즈 3승째를 안는 쾌거를 이뤘다.
ESPN에 따르면 이 두 팀의 시리즈는 지난 버블 시즌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오프 시리즈 중 첫 5경기에서 원정팀이 모두 승리를 기록한 3번째 시리즈가 되었다(1984년 브루클린 네츠-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995년 샌안토니오 스퍼스-휴스턴 로케츠).
이제 두 팀은 6차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댈러스의 홈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로 향한다. 이번에도 클리퍼스가 원정승을 거두며 7차전으로 이어질 것일까, 아니면 댈러스가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될까.